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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i DeWitt | 로스앤젤레스 크리에이터의 창작 현장 | THISTIME magazine | CASIO

크리에이터 인터뷰

Cali DeWitt

-아티스트-

상상을 자극하는 문구
이야기를 담은 이미지

로스앤젤레스의 멀티 비주얼 아티스트 Cali DeWitt는 문구와 이미지를 결합해
관객의 시선을 멈추게 하고 사고를 자극하며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이끕니다.
작품 활동 외에도 음악가 및 패션 브랜드와도 협업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DW-6900에서 영감을 얻은 콜라주를 통해 DeWitt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자유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삶

Cali DeWitt의 스튜디오는 새로운 카페와 레스토랑이 속속 들어서며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을 끌어들이는 활기찬 지역, 웨스트 아담스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스튜디오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며, 작업 도구와 작품, 레코드와 카세트테이프로 가득 찬 공간 속에서 그의 창의적인 세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작품의 테마나 콘셉트는 무엇인가요?

테마는 늘 같습니다. 자유롭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억압, 그리고 사회가 규정한 틀 밖에서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배제와 낙인이죠.

 

――예술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습니다. 열린 사고를 가진 가족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것이 특별한 선택이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가 된 거죠.

 

――왜 예술을 표현의 수단으로 선택하셨나요? 작품을 통해 특별히 전달하거나 달성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예술은 소통의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즐거움입니다. 저와 친구들이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죠. 만약 타고난 가수였다면 다른 길을 걸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이 길이 훨씬 자연스럽고 즐겁게 느껴집니다.

 

――작업에서 그래픽과 텍스트를 혼합하기 시작한 건 언제였나요?

저는 항상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펑크 공연 전단을 모으며 자랐습니다. 당시 저에게는 그것들이 곧 예술이었죠. 거기에는 사진과 문구가 있었습니다. 의식적인 선택이 아니었어요. 그저 제가 좋아했어요.

 

――작품에서 그래픽과 텍스트가 함께 사용되는데, 처음엔 서로 관련 없어 보이기도 해요. 예를 들어, 꽃 사진에는 "나쁜 소식"이라는 문구를, 강아지 사진에는 "사치품"이라는 문구를 겹쳐 놓는 식이죠. 이러한 조합을 어떻게 생각해 내시나요?

그냥 재미있으라고 그렇게 배치한 거예요. 우리는 하루 종일 광고의 홍수 속에 살고 있어요. 제게 이런 작업은 광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무언가를, 어쩌면 또 다른 의미를 팔고 있는 셈이죠.

 

――작업에 필요한 시각적 요소들은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이미지와 문구를 조합할 때, 어떤 기준으로 적절한 문구를 선택하시나요?

이미지도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문구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늘 이미지를 저장하거나 스캔하고, 텍스트나 문구가 떠오르면 바로 메모해 두곤 합니다. 그게 어떻게 쓰일지는 미리 알 필요가 없어요. 그저 마음에 들면 충분하죠.

 

――작년에는 도쿄의 고미야마 서점과 빅 러브 레코즈에서 새로운 작품을 전시하셨는데, 두 전시 모두 페티시적인 테마를 탐구했습니다. 이런 테마를 다루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언제나 드러나지 않는 사적인 영역에 존재하는 테마들에 관심이 있습니다. 저는 프라이버시와 미스터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일본의 검열법과 완전한 자유에 대한 저의 믿음에서 초기 영감을 얻었습니다.

 

――작업을 할 때 어떤 마음으로 임하세요?

가장 좋은 건 친구나 가족과 노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편안하고 행복하게 느껴져야 해요. 이런 것들이 스트레스가 되어서는 안 되죠.

 

――일상에서 자주 영감을 얻으시나요?

물론입니다. 저는 매일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누비며 영감을 찾습니다. 어느 도시에 있든, 영감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집이 가장 큰 영감의 원천이에요.

G-SHOCK을 착용한 Cali DeWitt의 사진
작품 사진
물건들이 가득한 DeWitt의 작업 공간 사진

DeWitt이 작업을 하는 공간은 각종 도구와 그의 작품들, 그리고 의류 제작에 쓰이는 열 프레스 기계와 실크 스크린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Cactus Store의 회원인 Max의 사진.
물건들이 가득한 DeWitt의 작업 공간 사진

DeWitt이 작업을 하는 공간은 각종 도구와 그의 작품들, 그리고 의류 제작에 쓰이는 열 프레스 기계와 실크 스크린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는 언제인가요?

오전 6시쯤,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시간대요. 저는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하루를 계획합니다. 저는 일출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녁에 일찍, 9시 정도에 자요.

 

――스튜디오에서 좋아하는 장소가 있나요?

저는 음반 옆에 앉아 있는 걸 좋아해요. 항상 새로운 음반이 나오니까, 저는 그 옆에 가장 자주 앉아 있어요. 새로운 음악을 들으면서요.

 

――최근에 즐겨 들었던 음반을 몇 개 소개해 주시겠어요? 오랫동안 좋아한 음악이나 작업할 때 자주 듣는 곡이 있나요?

최근에는 Enceladus의 새 데모가 정말 좋았어요. Loosey의 음악은 뭐든 다 좋아요. 앞으로 나올 Loosey 앨범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Arbor의 새 LP도 인상적이죠. 다만 예전에 좋아했던 음악은 너무 많이 듣지 않으려고 해요. 추억에 기대는 건 너무 쉬운 일이니까요.

 

――작업할 때 자주 사용하는 도구나 재료가 있나요?

항상 면도날, 이미지, 테이프를 사용했습니다. 항상 손 닿는 곳에 있고 이번 작업에도 사용했어요.

G-SHOCK을 착용한 Cali DeWitt의 사진

――여러 번 도쿄를 방문했습니다. 처음 도쿄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자꾸 가고 싶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저는 항상 일본에 가고 싶었어요. 2013년, 저는 하라주쿠의 빅 러브 레코드로부터 전시와 이벤트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제가 다녀온 수많은 도시와 나라들 가운데, 일본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기라면 살아도 좋겠다'라고 느낀 곳입니다. LA를 제외하고는 그런 감정을 느낀 곳이 없어요. 첫 여행 이후 계속 돌아가는 게 목표였고, 지금은 거의 매달 방문하고 있어요. 여러 번 갔지만, 다시 갈 때마다 항상 설레요. 저는 이곳에서 소중한 우정을 쌓았고, 늘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익숙한 관광지를 벗어나면 놀라운 마법 같은 순간들이 숨어 있죠. 저에게 일본은 여전히 발견의 공간이에요.

 

――- G-SHOCK을 위해 제작한 작품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G-SHOCK은 전통 있는 브랜드입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클래식한 브랜드이며, 지금도 그 본질을 잃지 않고 있어요. 굳이 연결점을 찾자면, 아마도 둘 다 오랫동안 자기 방식대로 살아왔다는 점일 거예요. G-SHOCK은 언제나 G-SHOCK으로 남아 있고, 그 점이 존경스럽습니다. G-SHOCK의 견고함에 대한 콜라주를 만들었습니다. G-SHOCK은 전 세계에 견고함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기에, 저는 그 테마를 중심으로 문구를 선택했습니다. 전단 스타일의 콜라주에는 Indestructible, Blast Proof, Time Waits for No Man과 같은 문구들이 담겨 있으며, 이는 시간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메시지를 강조합니다.

벽에 걸린 여러 개의 그림을 담은 사진
방 사진

라운지 공간에는 Raymond Pettibon, Alexis Ross, Namio Harukawa의 작품을 비롯한 DeWitt의 개인 아트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DeWitt이 가장 아끼는 스튜디오 한쪽의 모습

DeWitt이 가장 좋아하는 스튜디오의 한쪽에는 레코드와 포스터, 각종 기념품과 피규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모두 그가 사랑한 문화적 영감의 산물들이죠. 그가 앉는 소파는 리워크 가구로 잘 알려진 디자이너 Darren Romanelli의 초기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사를 위해 카세트테이프를 정리하는 DeWitt의 모습

그는 곧 새로운 스튜디오로 이사할 예정이며, 인터뷰 당일에 DeWitt은 이사를 준비하며 카세트테이프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Yusei Kanda
인터뷰 & 정리 Takayasu Yamada _THOUSAND

프로필.

Cali DeWitt

로스앤젤레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캐나다 출신 아티스트 Cali DeWitt는 언더그라운드 문화에 뿌리를 둔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미지와 텍스트를 결합해 강렬한 표현을 만들어냅니다. 2024년에는 도쿄의 고미야마 서점이 운영하는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어, 로스앤젤레스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습니다.

인스타그램 @caramelbob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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